● 음 소음(少陰) 감(坎) : 50%
뜻이나 생각이 많고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또 안으로도 깊은 고민에 빠지는 성격이다. 그러나 그 어떠한 곤란困難한 지경에 처하더라도 굳은 신념信念을 버리지 않는다. 또한 타인의 힘에 의지依支하지 않은 강인한 성품을 지녔다. 그리고 지극히 유연한 성품으로 세상사世上事를 대처해가는 현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안과 밖으로 드러나는 기질氣質이 말수가 적고 침착하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어려움에 봉착逢着하더라도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해誤解 아닌 오해를 받는다.
사람이 환경적環境的으로나 물질적物質的으로 어렵고 정신적精神的으로 혼란함에 부딪히면 인간다운 면을 잃기 쉽다. 또 마음의 평정을 얻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신적인 가치價値에 의지하면서 난관을 극복克復하는 힘을 가진 인물이다.
사람이 몹시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떻게 처신處身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참된 가치가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 성품 따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큰 위험危險이나 위기를 만나면 유연한 사고방식思考方式과 머뭇거리지 않는 대처방식對處方式으로 난관難關을 돌파하는 사람이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존경尊敬을 받는 사람이다. 다만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하여 주어진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다. 언행言行을 삼가고 신중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이든 두려워 말고 이끌어 나아가는 강한 마음이 필요하다.
조급해하는 마음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덕을 쌓으면서 배우고 익히는 일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앞뒤를 가리지 않은 소극적消極的이면서 수동적受動的인 깊은 생각은 헤어나기가 어렵다. 때문에 잡다한 많은 생각이 위험에 빠트리고 또 고생을 시키는 것이다. 우유부단優柔不斷한 생각이나 언행, 모양새 따위는 자신의 삶에 올가미를 씌우는 것과 같다. 그러나 참답고 착실하게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곧 벗어날 수가 있다. 때문에 마음의 끈을 놓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만 한다.
매사에 겸손謙遜하고 소박한 사람이며, 예의禮儀로서 사람을 대하고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듯 타인의 삶을 존중尊重하는 사람이다. 또한 나아가고 물러서는 모든 일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막힘이나 걸림이 없이 환하게 통하도록 한다. 또 만사萬事가 평온할 때 움직이면서 지극히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한쪽으로 정신을 빼앗기면 다른 일에 무관심無關心해지는 까닭으로 커다란 오해誤解를 받거나 문제 같지 않은 문제가 일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인식認識의 끈, 곧 사물의 의의意義를 바르게 이해理解하고 판별判別하는 마음, 그 마음이 작용作用하는 끈을 잃지 말아야 한다.